[한국어린이교육신문 육아리뷰] 우리 아이 성장의 핵심, '잠'에 대한 모든 것
[한국어린이교육신문 육아리뷰] 우리 아이 성장의 핵심, '잠'에 대한 모든 것
  • 오세준
  • 승인 2018.11.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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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린이교육신문 = 오세준 기자] '수면은 휴식'이라는 말이 있다. 즉 건강하고 질 높은 삶을 위해서는 적절한 시간의 수면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람에게 잠이란 어떤 의미고, 왜 필요할까? 특히 아이들의 잠은 성장과도 관련 있다. 알고 나면 더 흥미로운 '잠'의 신비에 대해 알아보자.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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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에는 항상성과 일주기 리듬 인자가 작용한다.

사람이 잠을 자고 깨는 데는 항상성과 일주기 리듬, 두 가지 인자가 작용한다. 잠을 자지 않고 오랫동안 깨어 있으면 점차 수면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심하게 졸린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것이 항상성이다. 반면 낮잠을 많이 잤다 해도 밤이 되면 다시 잠이 오는 것이 일주기 리듬이다. 이는 뇌에는 존재하는 생체 시계가 수면과 각성을 조율하고 있음을 뜻한다. 밤을 새워서 일을 한 후 아침이 되면 눕자마자 잠이 든다. 이때 일주기 리듬상으로 잠에서 깨어야 함에도 항상성이 워낙 강하게 작용해 수면의 필요성이 높아져 잠을 자게 되는 것이다.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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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에도 일정한 리듬과 패턴이 있다.

사람이 잠을 잘 때 렘(REM)수면이 교대로 반복해서 나타난다. 렘수면의 렘(REM)은 Rapid Eye Movement(빠른 안구 운동)의 약자이며, 렘수면 외의 수면을 논렘(non-REM)수면이라고 한다. 논렘수면은 일반적으로 깊은 잠에 해당하는 단계로 성장 호르몬의 분비, 휴식, 재충전의 역할을 주로 한다. 반면, 렘수면의 전체적 기능에 대해서는 아직 모든 것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활발한 뇌 활동을 통해 낮 동안 복잡한 활동 기록을 정리하고 기억하는 데 관여한다고 추정한다. 꿈을 꾸는 것도 바로 이 렘수면 중에 일어나는 일로, 꿈은 복잡한 뇌 활동의 결과에 의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뇌가 발달하는 과정에서 렘수면이 특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추정한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렘수면 중에는 눈과 호흡 근육을 제외한 모든 근육이 마비된다는 것이다. 수면 중 벌어지는 사고 내용을 몸이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그 의미를 해석할 수 있다. 흔히 의식은 또렷한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가위눌림' 현상이 발생하는 것도 이 렘수면 단계에서 잠이 깨는 경우이다. 잠이 완전히 깰 때까지 렘수면의 영향으로 인한 사지 근육 마비를 일시적으로 경험하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렘수면 행동 장애'는 렘수면 중에 꿈꾼 내용을 그대로 행동으로 따라 하는 수면 질환을 말한다. 이는 흔히 잠꼬대, 악몽 등으로 잘못 오인되기도 하다. 오랜 시간 방치되면 파킨슨병, 치매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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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뇌는 잠을 잘 때도 바삐 움직인다.

① 휴식 - 다음날 활동을 준비해요.

수면 중에 뇌 안에서는 낮 동안 소모한 글리코겐이 비축되어, 세포 활동에 필수적인 ATP(adenosine trip hospate, 아데노신 삼인산)가 복구되어 다음 날 활동을 준비한다. 심장 등 중요 장기들도 수면 중 활동을 최소화하는 휴식을 취하면서 에너지원을 비축한다. 또한 자율신경계의 경우에도 깨어 있는 동안에는 주변 자극에 적절히, 그리고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교감신경계가 활발히 활동하는 반면, 수면 상태에는 부교감신경계가 상대적으로 활성을 보여 편안히 이완 상태를 유도한다.

 

② 기억 - 수면 질이 떨어지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낮 동안 보고 듣고 읽고 느끼면서 얻은 정보는 대개 단기 기억에 저장되어 있는데, 이 중 중요한 정보가 수면 중 장기 기억으로 변환된다. 수면 중에 뇌 속의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라는 부위에 특정 신경 전달 물질이 축적되기 때문이다. 수면량이 부족해지거나, 수면의 질이 나빠지는 경우 다음 날 집중력이 떨어지고 각성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학습 능력에도 장애를 초래한다.

 

③ 성장 - 수면 초반에 성장 호르몬이 분비된다.

신체에서 분비되는 각종 호르몬은 24시간 주기로 깨어 있을 때와 잠을 잘 때 분비량에 변화가 있다. 갑상선 호르몬이나 코티졸과 같이 우리 몸의 대사를 활성화하는 물질들은 깨어 있는 낮에 더 많이 분비되고 수면 중에는 분비량이 감소한다. 낮 동안 주변 자극이나 스트레스를 이기고 신체 활동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반면, 성장 호르몬은 수면 중, 특히 수면 초반 2~3시간 깊은 잠을 자는 동안 많은 양이 분비된다. 따라서 소아와 청소년기에 충분히 자지 못하거나 수면 질환을 방치하면 신체 성장이 성장 잠재력보다 뒤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④ 면역 기능 - 면역 세포의 활성이 좋아진다.

수면은 면역 기능과 상처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해 잠을 잘 자지 못하였을 경우 쉽게 감기에 걸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충분한 양질의 잠을 자지 못한 사람의 혈액을 조사해 보면 정상인보다 면역 세포들의 수와 활성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오세준
오세준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유익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정직한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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