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교육신문 민아림 육아칼럼] 혼합수유와 모유수유가 어려운 엄마라면
[어린이교육신문 민아림 육아칼럼] 혼합수유와 모유수유가 어려운 엄마라면
  • 민아림
  • 승인 2018.08.14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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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량이 부족한지 꼭 확인해야 
모유수유 하는 모습 ⓒ pixabay
모유수유 하는 모습 ⓒ pixabay

[한국어린이교육신문 = 민아림 육아칼럼] 수유하는 많은 엄마들이 완전 모유수유를 바라지만 현실적으로는 모유가 충분치 않아 분유를 같이 먹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혼합하는 정도이지만 점점 분유의 비중이 높아지다 결국 모유 수유를 중단하게 되는 예도 많습니다. 하지만 초반에 혼합 수유를 하더라도 현명하게 한다면 완전 모유수유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답니다. 

분유 혼합 수유를 하는 분들 중 많은 분이 왜 분유 보충을 하게 되었는지 여쭤보면 "젖양이 부족한 것 같아서"라고 말합니다. 모유 수유는 분유와 달리 얼마나 나오는지 정확하게는 알 수가 없는데 왜 양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걸까요? 일반적으로 수유 양이 적다고 말하는 속마음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가슴이 차는 느낌이 안 들어요

출산하고 나면 생전 모유라는 게 없던 가슴에 새로운 모유가 처음 차기 시작하면서 아주 소량으로도 가슴이 꽉 찬 느낌이 들죠. 하지만 우리 몸은 적응이 빠르기 때문에 점차 많은 모유가 차더라도 예전처럼 차는 느낌이 충분히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슴에 모유가 차오르는 느낌에 의존하여 수유량을 판단하지 말아주세요.

2. 아기가 4~5분 빨다가 안 빨아요 

처음 산부인과나 산후 조리원에서 양쪽 가슴을 각각 15분 이상씩 빨게 해야 한다고 누차 교육 받았을 거예요. 하지만 아기를 2돌 정도까지 모유 수유 한다고 고려했을 때 한 번에 30분씩 매일 3~4시간을 수유 시간으로 보내다 보면 정말 힘들겠죠? 양쪽 15분은 빠는 힘이 약하고 빨리 삼키지 못하는 신생아에게만 해당됩니다. 3개월만 지나도 빨리 먹는 아이는 5분 이내에 한 쪽을 다 먹기도 한답니다.

3. 아기가 너무 자주 먹어요

혹시 아기가 다른 것 때문에 우는 걸 매번 배고프다고 생각한 건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어요. 기저귀가 젖어서, 아토피 때문에 가려워서 등 다른 이유로 울다가도 수유를 하면 그 느낌이 좋으니 원래 있었던 불편함을 잊고 먹게 되거든요. 또한 입가를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려봐서 입이 따라가면 배가 고픈 거라고 판단하는 분도 있는데 입가를 건드리면 원래 다 따라옵니다. 이럴 때마다 먹이면 비만이 될 수 있답니다.

4. 유축해보니 얼마 안 나와요

젖양을 가늠해보고 싶어서 그냥 유축하는 분도 많더라고요. 하지만 젖양은 시간과 상황, 기분 등에 따라 수시로 변합니다. 또한 아기가 빠는 효율이 더 좋기 때문에 아기가 실제로 먹는 양은 유축기를 통해 나오는 양보다는 많거든요. 그리고 스트레스는 모유 생성의 최대의 적! 얼마나 나오나 조바심 내며 유축하면 정말 조금밖에 안 나와요.

5. 아기가 잘 못 빨아요

아기가 모유 수유를 할 때 힘들어하면서 가슴에 쭉 못 붙어 있고 자꾸 미끌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유 중에 엄마가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고요. 이럴 때 혹시 혀 밑에 붙어 있는 설소대가 짧지는 않은지 확인해 보실 필요는 있어요. 설소대는 가까운 소아과에서 간단히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그렇다면 수유가 정말 부족한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때의 판단 기준은 아기의 체중입니다. 출생 당시 체중과 비교하여 잘 늘고 있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수유하는 양이 걱정이라면 병원에 갈 때마다 체중을 측정하여 담당 의사 선생님과 상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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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 수유는 어떻게 하죠? 

1. 분유 보충은 무조건 모유 수유 직후에 붙여서 

모유 양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유를 자주 해 주는 것이랍니다. 혼합 수유 할 때는 수유 한 번하고 나서 다음엔 분유를 먹이는 식으로 모유 수유와 분유 수유를 번갈아 하는 분도 많아요. 그렇게 되면 모유 수유 간격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모유 양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아기가 먹고 싶어 할 때마다 수유를 먼저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보충하는 분유는 아기가 배고파하지 않는 최소량으로 줍니다.

직접 수유하면 아기가 힘껏 빨아야 하기 때문에 배고픈 만큼 먹고 배부르면 그만 빨면서 스스로 먹는 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유병으로 주는 분유는 크게 힘들게 빨지 않아도 저절로 분유가 흘러들어 오기 때문에 주는 만큼 다 먹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면 과식하게 되어 한참동안 먹고 싶어 하지 않을 수 있어요. 모유 양을 늘리려면 자주 빨리는 게 좋기 때문에 자주 안 먹으면 당연히 좋지 않겠죠. 또한 엄마의 모유 양이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는데 아기 뱃구레만 키우면 점점 완전 모유수유에서 거리가 멀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3. 현명하게 유축기 사용하기

유축기를 굳이 살 필요는 없으나 만약 가지고 있다면 수유 후에 한 쪽에 15분씩 양쪽 유축을 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아마 아기가 빨고 난 뒤라 별로 안 나올 거예요. 그래도 가슴을 자극해 주면 모유 양이 늘 수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유축하고 혹시 양이 적다면 모아 두었다가 분유 대신 보충수유 할 때 사용하면 됩니다.

4. 병원에서 상담하기

여러 가지 방법으로도 모유가 도통 늘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세요. 모유 수유를 전문적으로 상담하는 병원에 찾아가면 됩니다.

 

민아림
민아림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이자 가정의학과 의사. 민앤민소아과 부원장.

'의사 엄마의 아토피수업'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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