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뉴스 육아백서] 아이의 인성을 기르는 '공감교육'
[어린이뉴스 육아백서] 아이의 인성을 기르는 '공감교육'
  • 오세준
  • 승인 2019.09.2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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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뉴스=오세준 기자] 사회가 삭막해질수록 인간의 공감능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건이 상대의 아픔을 내 아픔처럼 공감하지 못해 일어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번 글을 통해 '공감능력'을 적극적으로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 공감하는 인간 '호모 엠파티쿠스'

세계 경제학자이자 문명비평가인 '제레미 리프킨'교수는 자신의 저서 <공감의 시대>에서 인간이 세계를 지배하는 종이 된 것은 뛰어난 공감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인간을 가르켜 '호모 엠파티쿠스', 즉 공감하는 인간이라고 명명했다. 또 교수는 '인간은 다른 사람의 감정과 상황을 느끼고 이해함으로써 관계를 넓히고, 이를 통해 다수에게 효율적으로 이로운 시스템을 만들어가며, 문명의 발전을 거듭해왔다'고 언급한다.

인간의 공감능력은 신경세포의 일종인 거울뉴런에서 시작한다. 거울뉴런은 주변 사람이 한 행동을 무의식중에 따라 하게 만드는 신경으로, 한 사람이 의자를 당겨 앉으면 앞사람도 당겨 앉고, 한 사람이 물을 마시면 옆 사람도 갑자기 목이 마른 것이 바로 거울뉴런 때문이다. 거울뉴런은 인간에게 모두 있지만, 활성화하는 것은 인간관계, 특히 부모와의 관계다. 아이는 부모와의 눈맞춤, 자신의 울음에 대한 부모의 반응 등을 통해 거울뉴런을 활성화하고 점차 부모의 감정을 공감하게 된다. 이후 아이의 인간관계가 점차 확대되며, 거울뉴런 역시 발달하고, 아이는 점차 타인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는 '호모 엠파티쿠스'로 자라게 되는 것이다.

 

◇ 공감능력 퇴화로 이어지는 '관계 단절'

최근 공감교육이 주목받는 이유는 상대의 마음을 공감하지 못한 사람들로 인해 일어난 여러 사건들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공감능력이 단순히 사회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수준을 넘어, 성공의 열쇠가 된다고 말한다. 어차피 미래에는 논리적이거나 육체적인 노동은 AI와 로봇이 담당하게 되고, 인간의 일은 타인과의 교감에 바탕을 둔 감성 영역에 집중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사회적 필요성과 반대로 우리 아이들의 거울뉴런은 발달 기회가 점점 줄고 있다. 핵가족화와 미디어의 발달, 학업 시간 증가로 인한 놀이 시간 축소 등이 주요 원인이다. 예전에는 관계 소에서 저절로 배우던 '공감'이 어느새 '교육' 붙어 불리게 된 이유다.

 

◇ 집에서 실천하는 공감교육

① '역할놀이'로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자

역할놀이는 아이가 다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타인의 감정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를테면 아이가 엄마 역할을, 엄마가 아이 역할을 맡아 놀이를 해보면 아이는 엄마 느꼈을 화가 나고 당혹스러운 감정을 비슷하게 느낄 수 있고, 엄마 역시 부당하고 억울한 아이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역할놀이를 통해 다양한 상황을 접하면, 아이 스스로 다른 사람의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해하면서 공감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

 

 

② '말과 행동'을 살펴보자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처럼 아이들은 자기가 경험한 대로 다른 사람을 대한다. 아이의 공감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우선 부모 스스로의 말과 행동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동생과 의견이 다른데 자기 생각을 계속 고집하는 아이에게 부정적인 말을 자주 하면 상대방에 대한 공감은커녕 비아냥거리는 말투가 습관이 될 수 있다. 반면에 긍정적인 말과 반응을 해주면 아이는 부모가 했던 것처럼 다른 사람을 너그럽게 대할 수 있다.

 

③ '또래 친구들'과 자주 어울리도록 도와주자

공감능력은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다. 공감능력이 발휘되는 상황은 여러 가지다. 특히, 자신과 같은 상황인 사람을 만났을 때 상대의 마음을 훨씬 더 잘 이해하고 공감한다. 따라서 같은 관심사를 가진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를 마련해주면 아이는 친구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으면서 공감능력을 키울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은 학업 때문에 놀 시간이 부족하다. 아이의 일과시간표를 확인하고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을 마련해보자. 이때 무작전 놀라고 풀어놓기보다 친구들과 놀거리를 제안해 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④ "그랬구나" 대답하고 공감해주자

아이에게 공감능력을 가르치려면 부모가 먼저 아이에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아이와 대화할 때는 말하기보다 '듣는' 것을 목표로 해보자. 아이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일단 끝까지 들어주는 '강한' 인내가 필요하다. 아이의 이야기 끝에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공감하는 말을 덧붙여  주는 것도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표정이나 몸짓을 통해 공감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말하고 싶었던 부모의 의견은 우선 아이의 말에 공감한 다음 전하자. 처음부터 말하면 잔소리로 받아들여 반항하기 쉬운 내용도 마음을 공감한 후에 전하면 진중한 조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오세준
오세준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유익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정직한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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