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뉴스 육아리뷰] 영어공부!? "완벽한 답은 없어"
[어린이뉴스 육아리뷰] 영어공부!? "완벽한 답은 없어"
  • 오세준
  • 승인 2019.09.1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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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뉴스=오세준 기자] 많은 부모가 성공의 비결, 공부의 왕도, 영어공부의 비법 같은 것들을 궁금해 한다. 엄마표 영어가 좋은지 사교육이 좋은지, 조기교육이 좋은지 적기교육이 좋은지, 영어유치원을 보내야 하는지 등을 고민하는 건 선택에 따라 영어공부의 효과가 달라질 거라 믿기 때문이다. 이번 글을 통해 자세히 알아보자.

 

◇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교육'은?

엄마표 영어와 사교육 중 어떤 게 좋을까. 정답은 없다. 부모와 아이가 처한 상황과 환경, 영어 학습에 대한 자세에 따라 답은 달라질수 있기 때문이다. 수백 수천 가지의 상황이 있는데 하나의 정답이 있다고 볼 수는 없다. 부모는 준비가 잘되어 있어서 엄마표 영어를 하고 싶어도 아이가 사교육을 원할 수도 있다. 부모는 사교육을 원하는데 아이는 엄마표나 혼자 하는 것을 원할 수도 있다. 아이마다 다르고 그 아이들이 자라고 공부하면서 상황도 계속 변한다. 각자 상황에서 최선이나 차선의 방법을 선택하고, 계속 점검하 면서 방법을 수정 보완하는게 더 합리적이다.

조기교육과 적기교육은 어떨까. 영어공부를 시작하는 시기 또한 정답이 없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말은 정답이 아니다. 아이의 언어 능력, 부모의 언어 능력, 모국어 능력에 따라 특정한 나이가 조기교육이 될 수도 있고, 적기교육이 될 수 있다. 한국을 비롯한 현대 공교육 시스템은 나이에 따라 학년을 구분한다. 그래서 자기 또래보다 빨리 시작하면 조기교육이라고 부른다. 다섯 살에 영어를 시작하는 게 어떤 아이에게는 빠를 수도 있고 느릴 수도 있다. 영어 유치원을 다섯 살 때부터 보낼지 일곱 살 때만 보낼지 고민하는 부모들도 많다. 모국어 실력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영어 유치원 오래 다녀서 모국어 실력이 떨어지는 아이도 있고 전혀 문제가 없는 아이도 있다. 영어 유치원을 어려서부터 다녀 영어 실력이 계속 좋은 아이도 있고,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다. 즉, 영어공부 방법에 정답은 없다. 아이마다 다르다.

 

◇ 방법은 '참고'일 뿐!

아이의 행복을 위해 살던 부모는 아이가 학습을 시작하면 그때부터 비교하기 시작한다. 부모가 하지 않더라도 주변에서 다른 사람들이 비교하기 시작하면 부모도 흔들린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혼자 한글을 못 읽거나 혼자 영어를 못하는 상황을 맞이하면 갑자기 불행해진다. 아이가 또래보다 뛰어나면 어떨까. 부모의 욕심과 희망은 점점 더 커진다. 반에서 1등을 하면 전교 1등을 바라게 되고, 전교 1등을 하면 교육청 수준의 영재가 되길 원한다. 잘하는 아이도 행복하기 힘들고, 못 하는 아이도 행복하기 힘든 분위기다. 비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걸 행복의 척도로 삼으면 행복하기 힘들다. 입으로는 아이의 행복 을 바란다고 하지만 마음으로는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성공한 삶을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영어공부의 결과는 모든 게 숫자로 나온다. 리딩 레벨도 숫자이고, 시험 점수도 숫자다. 그래서 그 숫자에 따라 아이와 부모의 행복도가 정해진다. 10년 넘게 그 숫자를 높이거나 줄이기 위해 안달복달한다. 처음에는 알파벳만 읽어도 “기특해”하다가 리더스북 읽고 있으면 언제 챕터북 읽게 될지 고민한다. 챕터북 읽고 있으면 언제 <해리 포터> 읽는 날이 올지를 고민한다. 어떻게 해야 리딩 레벨을 올릴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부모들도 정말 많다. 답은 아이가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기다리는 것이다. 언론 매체나 육아서, 교육서 같은 데서 만나는 뛰어난 아이들을 참고하는 것은 좋지만, 목표 지점이 되어선 안된다. 그 아이를 목표로 달리기 시작하면 자꾸 비교하게 되고 못 따라가면 실망한다. 비교는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어떤 시점에 어떤 방법들이 효과적이라는 방법론이지, 어떤 지점에 언제까지 도달해야 한다는 로드맵은 아니다.

 

◇ 영어공부의 목표는 '비교'가 아니다

부모 때문에 리딩 레벨 올리는 게 원서 읽기의 전부가 되는 아이들이 있다. <해리 포터>까지 읽었지만 학년 수준의 영어 실력은 되지 않는 아이들이 많다. 원어민들도 몇백 권씩 읽어야 올라가는 리딩 레벨을 한국에 살면서 몇십 권 읽는 거로 충분하다고 느끼는 부모들도 있다. 대부분 이런 생각은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는 데서 오는 잘못된 판단이다. 영어 유치원과 영어 학원 다니면서 계속 승급 시험을 보는 시스템에 오래 속하는 것은 별로 권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옆에 있는 친구보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 영어를 배우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1주일에 단어 40~50개씩 외워서 보는 시험이 아이의 영어 실력의 척도가 아니다. 몇 학년에는 리딩 레벨이 몇 점대가 나와야 하고, 몇 학년에는 토플 점수가 어느 정도 나와야 하는지가 영어공부의 목표가 되지 않도록 해주자. 누구보다 잘하기 위한 영어는 국내용 영어다. 글로벌 영어는 누구보다 높아지기 위한 영어가 아니라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영어가 되어야 한다. 끊임없이 올라가야 하는 사다리에서 내려와야 옆에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여유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오세준
오세준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유익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정직한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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