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뉴스 육아리뷰] '만화 학습서', 과연 아이의 독서 습관에 효과적일까?
[어린이뉴스 육아리뷰] '만화 학습서', 과연 아이의 독서 습관에 효과적일까?
  • 오세준
  • 승인 2019.07.0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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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뉴스=오세준 기자] 아이에게 독서 지도를 하다 보면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아이를 이렇게 지도해도 괜찮을지 고민이 들 때가 있다. 과연 '만화 학습서'만 보게 하는 것이 괜찮은 걸까 하는 물음이 대표적이다.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를 위해 책과 조금 친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만화 학습서라도 읽게 해야지 하는 부모들이 많다. 그런데 아이가 책을 읽긴 하지만 이제는 만화 형식이 아닌 것들은 읽지 않으려 들어 이대로 만화 학습서만 읽게 해도 괜찮은 걸까. 이번 글을 통해서 자세히 소개한다.

 

◇ '만화 학습서'에 대해서 

만화 학습서는 재미있는 그림과 의태어, 의성어 중심의 표현 방법, 아이의 흥미를 끌만한 스토리텔링 등으로 구성돼 학습적인 개념을 접목한 책을 의미한다. 요즘 출간된 만화 학습서는 실제 전공자들의 쓰거나 감수하여 학습 효과가 강해졌기 때문에, 책과 친해지는 과정에서 활용하기 좋다.

게다가 읽기 쉽고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기 때문에 강요하지 않아도 아이가 재미있게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그림화시킨 내용을 반복해서 읽다 보면 내용을 어느새 암기하게 되고,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아이가 만화 학습서만 읽는다면 오히려 독서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읽기 능력은 그 내용이 무엇이든 '글을 읽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성장한다. 그런데 만화 학습서는 이미지를 기반으로 만들졌기 때문에 '읽고 이해하는' 과정을 대폭 생략한다. 또 글이 아닌 그림을 통해 논리를 전개해 문장을 하나하나 읽지 않아도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 아이의 독서 지도 노하우

아이가 만화 학습서만 탐독한다면 어휘가 확장되지 않고, 추론 능력이 발달하지 않는다. 또 장기적인 독서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심지어 책을 더 멀리하게 되고 중고등학교 교과 과정에서 문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학습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만화 학습서는 어디까지나 학습의 1단계 정도만을 보조하는 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이미 한두 번 이상 본 만화 학습서는 정리하고, 그 자리를 똑같은 내용의 글자책으로 채워주자. 만약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라면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책보다는 아이의 연령보다 약간 쉬운 책을 읽도록 해주자. 아이가 초등학교 3~4학년이라면, 그 이하 학년 수준의 책을 골라주는 것이다.

이렇게 쉬운 책을 읽다 보면 점점 어휘가 늘어나고, 책을 읽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면서 금방 자기 학년에 맞는 책을 읽을 수 있다. 만화를 읽은 뒤 독후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별자리에 대한 만화 학습서를 읽었다면 글자책을 읽게 하는 동시에 천문대 견학을 가서 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찰해보는 것이다. 또 역사 만화 학습서를 읽었다면 그림이나 표로 정리해보는 등 독후 활동을 하면 효과적이다.

결론적으로, 두 번 이상 읽은 만화학습서는 아이의 눈에 보이지 않게 정리해두고, 만화를 읽은 후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독후활동으로 아이의 창의성과 사교력을 자극시켜주면 좋다. 이러한 활동을 병행하며 쉬운 글감의 책을 읽게 하면 아이도 차츰 일반 책을 잘 읽을 수 있는 습관을 들일 수 있을 것이다.

오세준
오세준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유익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정직한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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