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뉴스 육아리뷰] '조기교육'에 대한 잘못된 상식
[어린이뉴스 육아리뷰] '조기교육'에 대한 잘못된 상식
  • 오세준
  • 승인 2019.06.2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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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뉴스=오세준 기자] 많은 부모들이 우리 아이가 다른 친구들보다 더 똑똑하고 앞서나갔으면 좋겠다 하는 욕심을 가진다. 그 때문에 조기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실행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지나친 조기교육은 아이에게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늘은 지나친 조기교육이 주는 악영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지나친 조기교육의 문제점

아이들은 제각각 그 나이에 맞게 필요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는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입증된 사실이다. 2~4세는 전두엽과 변연계가 발달하는 시기로 종합적인 사고와 도덕성이 집중적으로 발달한다. 그 때문에 아이가 올바른 생활 습관을 지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선이다. 또 뇌가 가장 발달하는 시기로 보고 듣고 만지는 체험을 다양하게 ㅐ주는 것이 좋다. 즉, 이 시기에 '듣고 만지지 못하는'암기 위주의 글자 교육은 실제로 효과가 없다.

4~6세는 전두엽과 우뇌가 발달하면서 창의력과 사고 발달의 기초가 이뤄지고 정서 발달이 안정되는 시기다. 하지만 획일적인 생각이나 학습을 주입시키면 오히려 창의력 발달에 장애를 가질 수 있다.

6~7세는 언어를 담당하는 좌반구의 측두엽이 발달하는 시기로 아이가 글자에 재미를 붙이면서 어휘력과 문자 이해력이 눈에 띄게 높아지는 시기다. 이 시기에 이르면 아이들의 두뇌 구조가 복잡해지고, 각 두ㅜ뇌 간의 정보 처리 속도도 어느 정도 향상된다. 그래서 6~7세 이전의 무리한 조기교육은 아이들에게 효과적이지 못할뿐더러, 오히려 그때 발달시켜야 하는 다양한 감정과 창의성, 사회성 등을 저해할 수 있다.

또한, 발달 단계에 따라 성숙되지 않은 것에서 아이가 감당하기 어려운 지식을 주입하려 들면 아이는 '도전은 어려운 것'이라 생각하게 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도 정말 못하게 될 수 있다. 특히, 외국어 조기교육은 더 좋지 않다. 전문가들은 외국어 교육은 적어도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에 가르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연구 결과를 살펴봐도, 외국어 조기 교육은 아이들에게 우울증이나 불안, 스트레스, 애착장애 등 정신병리학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 조기교육에 대한 잘못된 상식

① 어릴 때 꼭! 외국어를 배워야 한다!?

어떤 아이들은 영유아 때부터 모국어와 외국어를 동시에 익히면서 이중언어를 구사하기도 한다. 실제로 인도나 싱가포르, 필리핀처럼 모국어와 제2언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나라 사람들은 어릴 적부터 이중 언어 사용에 익숙하고 그것을 구사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또한, 부모가 국제결혼을 해서 일상적으로 두 가지 언어를 유창하게 사용하는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예외적으로 부모 모두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어서 가정과 바깥생활에서 모국어와 영어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경우에는 아이도 영어를 쉽게 배우고 구사할 수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모국어는 우리 말이고, 영어는 어디까지나 외국어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부모 본인부터 영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고 대화할 능력이 없다면 아이에게 영어를 억지로 가르치는 것은 욕심일 뿐이다.

 

② 아이의 잠재력은 유아기에 개발해야 한다!?

과학의 놀라운 발전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명료하게 밝혀내지 못한 영역이 바로 '뇌'와 관련된 분야다. 즉, 뇌가 어떻게 발달하는지, 뇌를 인위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가능한지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다. 전문가들은 유아용 교육 프로그램으로 개발 가능한 잠재력이 있다면 이미 잠재력이라 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아서 말한다. 아이의 감각을 자극하고 경험을 주려는 의도에서 진행하는, 눈높이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은 괜찮지만 지식 주입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지양해야 한다.


③ 사람의 뇌는 3세 이전에 완성!?

가장 잘못 알려진 상식이다. 아이들의 뇌는 적어도 6~7세에 이르러야 어느 정도 지식 교육을 받아들일 준비를 마친다. 또 아이들의 뇌는 사춘기 이후까지 계속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한다. 이때 점진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해당 시기에 맞는 발달이 이뤄져야 한다. 영유아기 뇌 발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나 문자 교육이 아닌 시각과 청각, 촉각과 같은 감각 경험이다. 아이가 해당 내용을 인지하는지 확인하려 하지 말고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주는 것이 좋다.

오세준
오세준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유익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정직한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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