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뉴스 육아백서] 싸우지 않고 친구처럼 지내게 만드는 형제자매 육아법
[어린이뉴스 육아백서] 싸우지 않고 친구처럼 지내게 만드는 형제자매 육아법
  • 오세준
  • 승인 2019.06.0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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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뉴스=오세준 기자] 형제의 나이 차가 너무 적거나 반대로 너무 많은 경우 육아법이 달리해야 한다.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로 혹은 경쟁자로 인연을 맺게 되는 형제자매들을 위한 육아 노하우를 소개한다.


◇ 터울이 적을수록 커지는 '경쟁의식'

형제가 생후 30개월 이하의 터울이 지면, 큰아이가 충분한 성장을 하지 못한 채 동생을 보게 되어 부모의 소홀함을 느끼고 상대적 애정 결핍을 경험한다. 큰아이가 동생과 유사한 성장 단계의 행동을 보이거나 갑자기 우유병을 빨고, 대소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등 일종의 '퇴행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반대로 실제 자신의 성장 단계를 제대로 밟지 않고, 마치 애어른처럼 '가성숙'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터울이 적을수록 형제 사이의 경쟁의식이 커질 가능성도 높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기 위해 경쟁을 벌인다. 특히, 동생이 부모에게 큰아이와 같이 인정받기 위해 더욱 경쟁적인 성향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은 자신의 입장에서 나름의 애정 결핍을 느껴 부모와 형제에 대한 분노와 적대감을 느낀다. 큰아이는 큰아이대로 동생에게 양보하고 뺏겨야 하는 상황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면서 분노를 나타내고, 동생은 형이나 언니에게 눌려야 하는 것에 대해 억울함을 느낀다.

하지만 터울 적은 형제에겐 공평무사하게 형제간의 나이 터울이 적으면 서로 좋은 경쟁자가 되고, 마치 친구처럼 같이 자랄 수 있어 좋은 측면도 있다. 동생은 형의 어깨너머로 모방 학습하여 많은 것을 배우게 되며, 반대로 형은 동생에게 뒤처지 지 않기 위해 분발해 두 사람은 서로의 발달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관계를 이룬다. 또 나이가 비슷하다 보니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같은 놀이에 몰두할 수 있어 유대감도 커진다.

흔히 '터울이 적어도 형은 형'이라며 서열을 지나치게 강조해서 형에겐 양보와 의무를, 혹은 동생에겐 항상 억울함을 안겨주기 쉬운데, 옷이나 장난감, 간식 등 일상적이고 사소한 것에서부터 공평무사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특히 자기가 진짜 원하는 것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만 3세 무렵까지는 눈으로 봤을 때 똑같은 것을 물건을 주는 것이 갈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아이들이 친구처럼 지낼 수 있도록 공통의 관심사를 만들어주는 게 좋다. 그러면서도 각자의 아이들이 자신의 흥미와 개성을 계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 터울이 크면 점점 '약해지는 유대감'

형제의 터울이 5∼6년 이상 차이가 나면 큰아이와 동생은 나름대로 외동아이의 특성을 지니게 되어 그만큼 형제간의 유대감이 약해진다. 또 발달 단계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서로 관심사와 놀이 방법이 다르며, 부모에게 요구하는 것도 크게 달라진다. 부모는 아이들의 요구와 필요에 맞게 반응하느라 심리적으로 부담감을 느낀다. 한편, 오랜 기간 동안 외동아이가 받는 혜택을 누리며 자란 큰아이는 갑자기 동생이 생기면서 심리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큰아이는 동생과 같이 행동하기에는 너무 컸기 때문에 동생에 대한 자신의 질투심과 박탈감을 겉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억누르게 되어, 이로 인한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터울 큰 형제에겐 충분한 대화를 형제가 60개월 이상 터울이 나는 경우, 큰아이는 부모의 관심이 동생에게 분산되지 않은 상태에서 안정된 유대감을 형성해 왔기 때문에 동생을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또 큰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동생과의 싸움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동생 역시 형이나 언니에 대해 과도한 경쟁심을 갖기보다는 부모처럼 자신을 돌봐주고 놀아주는 조력자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아무리 터울이 커도 형제 사이에서 질투심과 경쟁심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아이들을 대하는 부모의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너무 어린 동생만 돌봐주어서는 안 되며, 큰아이와는 정기적으로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 아이의 감정과 생각에 대해 공감해 주고 격려하면서 사랑을 느끼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관심의 대상이 크게 달라져 있는 아이들에게 서로의 영역을 너무 강요하고 이해시키려고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큰아이에게 동생을 돌보고 놀아주라고 일방적으로 강요하면 안 되며,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말로 잘 표현할 수 있는 시기인 만큼 대화로서 이해시키는 자세가 필요하다.

오세준
오세준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유익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정직한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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