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뉴스 육아백서] 지나치게 승부욕이 많은 우리 아이 훈육법
[어린이뉴스 육아백서] 지나치게 승부욕이 많은 우리 아이 훈육법
  • 오세준
  • 승인 2019.06.04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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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뉴스=오세준 기자] 대부분의 아이들은 게임을 하거나 친구와 경쟁하는 상황에서 지는 것을 싫어한다. 정상적인 발달 과정 중 승부에 집착하는 시기가 따로 있는지, 이런 행동을 보일 때 부모는 어떻게 반응하고 훈육하면 좋은지, 이번 글을 통해 올바른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자.

 

◇ 성향과 환경에 따라 승부욕도 다른 우리 아이

많은 아이들이 게임이나 놀이에서 지면 우기기, 남 탓하기, 울기, 게임판 뒤집기 등의 공격적 행동 등의 행동을 보인다. 기질이나 상황 이해, 좌절 인내력 정도에 따라 이런 반응은 조금씩 다르지만, 이런 반응 자체가 특이한 것은 아니다. 감성적이고 내향적인 아이의 경우 좌절감을 억누르다가 조용해서 뒤돌아보면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울음을 터트린다. 반면 고집이 세면 상대가 잘못한 것이라며 우기기도 하고, 충동적인 아이라면 갑자기 게임판을 뒤집어엎기도 한다.

 

Case 1. 과보호, 응석받이

일반적으로 고집이 센 아이들은 경쟁상황에서 지는 것을 몹시 싫어하는 성향이 강하다. 어린 시절 고집은 기질적 특성이 강하지만 과잉보호는 고집스러움을 강화시킨다. 또 부모에게 과잉보호를 받았거나 너무 대접받고 자란 아이, 즉 부모나 조부모가 항상 칭찬만 하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무조건 다 들어줘서 자기가 관심의 대상인 것을 당연하게 인식하고 자란 아이들이 많다.

 

Case 2. 비교를 많이 당하거나 혹은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

부모나 선생님에게 "OO이처럼 잘해야 한다"는 식의 비교를 많이 당한 아이는 무조건 이겨야 귀염을 받고 인정받으며 사랑을 차지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해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누구에게도 지기 싫어하는 성향을 갖게 되기 쉽다.

이와 비슷하게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부모 때문에 승부에 집착하는 아이들은 졌다는 사실 자체에 분노하고 공격적이 되거나 승부를 포기하는 등 실패를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극단적으로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불안증이 생길 수도 있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면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될 수 있다.

 

Case 3. 자신감이 부족하고, 좌절한 경험이 많은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뭔가 잘 안되는 경험이 많았던 아이는 게임이나 놀이에서 질 때 슬픔이나 좌절을 느끼는 강도가 매우 크다. 예를 들어 발달이 다소 늦어 친구들과의 경쟁에서 자주 졌던 아이, 애정 욕구가 충분히 채워지지 않은 아이는 게임이나 놀이에서 '제발 이것만이라도 내 뜻대로 됐으면'하는 소망이 강해진다. 이런 경우 단순히 게임에서 한 번 진 것이 아니라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좌절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 정상 범위를 넘는 승부욕은 교정이 필요해

사실 아이들이 지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성장하며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특히, 7세는 승부욕이 불타는 시기다. 아직 사회성이 부족해 친구와 친해지는 법을 모르며, 나이가 비슷한 동생이나 손위 형제자매와 경쟁하거나 질투를 느낀다. 외동인 경우 경쟁 대상이 없다 보니 친구를 경쟁상대로 생각하게 되는데, 이때 친구에게 지기 싫어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승부욕 자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승부욕이 지나쳐서 상대를 때리거나 다치게 하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폭언, 비하 발언 같은 언어폭력을 보인다면 이는 연령을 불문하고 교정이 필요하다. 폭력성을 제대로 교정해주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행동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 자존감은 지켜주며 감정을 식혀주자

흔히 아이들이 승패를 인정하지 못하면 부모는 무조건 양보하라고 하거나 행동을 비난하기도 하고, 덮어 놓고 혼낼 때가 종종 있다. 이때 꾸지람을 많이 들으면 반항심이 심해지거나 수치심을 느끼기 쉽다. 만약 승부욕 때문에 친구 사이에 다툼이 많아지고, 부모도 혼낼 일이 많아진다면 잠깐이라도 상황을 전환 시켜주자. 당분간 자주 다투는 아이들 외에 잘 모르는 아이들과 잠깐씩 어울리게 하거나 게임 대신 넓은 공간에서 뛰어놀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친구들 사이에서 공격적 행동이나 고집부리기가 심하다면 자존감에 상처를 입지 않도록 둘만의 공간에서 타일러주시면서 아이도 감정을 가라앉히게 해주자. 평소 부모나 형제자매와 함께 게임이나 놀이를 하면서 승패를 가르고 이에 승복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이가 떼쓴다고 해서 무조건 져주거나 반대로 지는 경험을 계속하게 하면 오히려 승부욕이 강해지거나 아예 도전 자체를 기피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오세준
오세준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유익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정직한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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