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뉴스 육아리뷰] 우리 아이 체중이 늘지 않는 심각한 이유
[어린이뉴스 육아리뷰] 우리 아이 체중이 늘지 않는 심각한 이유
  • 오세준
  • 승인 2019.05.30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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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뉴스=오세준 기자] 영유아기 건강한 신체 발달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이의 키와 몸무게다. 그런데 아이의 체중이 한동안 제자리 걸음이라면 혹시 아이의 건강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불안해진다. 건강한 발육의 바로미터, 이번 글을 통해 아이 체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우리 아이 몸무게의 변화

영아의 체중은 생후 3개월이 되면 출생 체중의 2배, 돌 무렵이 되면 3배, 2세에는 출생 시 체중의 3.6배, 3세가 되면 4배, 5세에는 5배의 체중 증가를 보인다. 즉, 돌이 지난 이후 5세까지는 1년에 1.5㎏ 에서 2.0㎏ 정도의 체중 증가를 보이는 것이 정상이고, 5세 이후에는 3~4개월 동안 체중이 전혀 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정상에 속한다. 특히, 19~24개월에는 성장은 하지만 생리적으로 식욕이 감소하여 어릴 때만큼 체중이 크게 늘지 않는다. 이 시기에는 오히려 체중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후에는 체중이 꾸준히 늘어야 하며 체중이 줄어드는 현상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체중의 증가나 성장 속도는 시기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몇 주간 체중에 별 변동이 없거나 그 변화가 아주 작더라도 아이가 잘 먹고 잘 논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결과적으로 아이가 정상적으로 발육하고 있는지는 전체적인 몸의 밸런스를 보고 판단해야 하며 단순히 체중의 증가만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

 

◇ 카우프 지수 = 체중(㎏)÷신장(m)÷신장(m)

카우프 지수가 15~18이면 정상 범주이고 18~20이면 약간 우량아 범주에 속한다. 20 이상은 소아비만에 속하지만 유아기에 들어서면 서서히 체중 증가의 속도가 줄어듦으로 너무 어린 아이에게 식사 조절을 해줄 필요는 없다. 다만 13~15, 또는 그 이하인 경우 영양 상태에 문제가 있거나 다른 질병적 원인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다른 증상은 없는지 세심히 관찰하고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체중만을 가지고 병을 진단하기는 어렵다. 물론 아이에게 '정상적인 체중 증가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은 아이의 몸에 이상이 있거나 영양 공급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지만, 정말로 영양 공급에 이상이 있는지, 영양 공급은 정상인데 몸에 병이 있어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경우인 지 정확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체중 이상으로 병을 감별하지 말고, 3개월간 전혀 체 중 증가가 없다면 아이의 영양 섭취에 대해 검토하고, 필요에 따라 다른 신체 증상을 진찰 받는 것이 현명하다.

 

◇ 체중이 늘지 않을 때 의심해 볼 수 있는 질병

① 빈혈

빈혈은 그 자체가 특수한 질병을 나타내기보다 어떤 병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빈혈이 있으면 기운이 없고, 식욕이 없기 때문에 잘 먹지 않고 또 잘 먹지 않으니까 철분 섭취가 더욱 부족하고 결과적으로 체중 감소를 가져온다.

 

② 흡수장애증후군

소장에서 영양소가 전부, 또는 일부 흡수되지 않는 증상이다. 유아의 경우 우유 흡수 장애를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다. 대개 식욕 부진으로 체중이 감소하면서 설사나 복부 팽만 등을 동반한다. 성장 단계에서 다량의 영양분을 필요로 하는 어린아이들의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니 반드시 전문의 진찰이 필요하다.

 

③ 위식도역류증

식도를 거친 음식물은 분문을 거쳐 위로 들어간다. 이 분문의 작용으로 한번 위로 들어간 음식물은 다시 식도로 올라올 수 없는데, 가끔 위 속의 내용물이 다시 식도로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이런 역류 과정이 반복되면 식도 점막에 손상이 가고 염증이 생겨 식후 반복적으로 토하면서 체중이 늘지 않는다. 만 1세 이후에도 자주 구토를 하는 경우에는 전문의 진찰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④ 소아당뇨

식욕이 왕성한데도 불구하고 아이의 체중이 갑작스럽게 변하고, 쉽게 피곤해 하며 갈증을 호소할 때, 부모 중에 당뇨 환자가 있을 경우 소아당뇨를 의심할 수 있다. 당뇨병은 다양한 합병증을 가져오는 것이 문제이므로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⑤ 신우신염

갑자기 고열과 오한이 나고 옆구리 쪽에 통증이 있다면 대부분이 급성 신우신염을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유아나 소아의 경우는 비특징적인 증상을 보여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아이가 갑자기 음식을 잘 먹지 않거나 체중 감소를 보이면서 원인 불명의 소화 장애와 발열이 나타날 때는 전문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아이들의 경우에는 당뇨 등 다른 질환의 증상으로 신우신염을 보이는 경우도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오세준
오세준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유익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정직한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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