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뉴스 육아백서] 공공장소에서 대놓고 아이를 혼냈다면!
[어린이뉴스 육아백서] 공공장소에서 대놓고 아이를 혼냈다면!
  • 오세준
  • 승인 2019.05.14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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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뉴스=오세준 기자]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사소한 잘못을 하거나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했을 때 곧장 지적하고 혼을 냈다면? 만 3세 아이에게는 부모가 건네는 말 한마디의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 이 사실을 망각한 채 남 앞에서 아이 흉을 봤다면 지금부터라도 아이 체면을 신경 써줘야 한다. 이번 글을 통해 자세히 알아보자.

 

◇ 우리 아이의 '자존심'

또래 친구들 앞이나 많은 사람 앞에서 대놓고 잘못을 지적하거나 야단을 치면 아이는 도망치고 싶을 만큼 수치심을 느낀다. 부모 입장에서 당연한 훈육이 아이의 체면을 손상하고 자존감을 낮게 만들 수 있다. "얘는 아직도 기저귀를 못 뗐어요", "발음이 나빠서 큰일이에요"와 같이 농담으로 할 수 있는 말에도 아이는 큰 상처를 받을 수 있으니 평소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

 

◇ 아이의 자아 존중감 키우려면 '체면'을 살려주자

아이가 자아 개념을 인식하는 만 2세부터 자아 개념을 완성하는 만 7세까지는 자아 존중감의 기초가 형성되는 시기다. 자아 존중감이란 자신을 가치 있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감정을 뜻한다. 자존감은 자신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평가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따라서 엄마가 아이의 체면을 고려하지 않고 공공장소에서 잘못을 추궁하는 것은 자아 존중감 형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호기심으로 세상을 탐색하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 사사건건 지적하고 잔소리를 쏟아대며, 체면을 구기는 부정적인 말을 하면 아이는 자신을 낮게 평가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쉽게 포기한다.

 

◇ 부정적인 말, 청소년기까지 영향을 미친다

아이의 체면을 깎는 부정적인 말은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우선, 아이와의 애착 관계에 나쁜 영향을 가져온다. 아이는 자신을 내리깎는 말을 한 부모를 두려운 존재로 인식하고 눈치를 본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엄마가 채워주지 않고 분노를 일으키게 했다는 것만으로 아이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세상에서 유일하게 기댈 곳인 부모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입은 아이는 자신감을 잃고, 나중에 자라서도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자라기 쉽다.

자아 존중감은 청소년기까지 영향을 미친다. 학업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청소년기는 자신감을 잃고 열등감을 느끼기 쉬운데 자아 존중감이 잘 형성된 아이는 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다. 이런 경험은 나중에 아이가 어려움에 맞닥뜨렸을 때 이겨낼 힘이 된다. 즉, 회복 탄력성이 높은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어떤 경우에도 아이의 체면은 지켜줘야 한다.

 

◇ 아이의 자존감을 위한 육아법

①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자

3~4세는 사회화 과정의 초기 단계이므로, 아직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명확히 구분할 수 없다. 모르고 실수를 저지르기 쉬운데, 이를 도덕적이나 인격적으로 비난하면 아이는 억울할 수밖에 없다. 야단치기 전에 아이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아이 생각을 읽어준 다음 옳고 그름을 알려주자.

 

② 비교하거나 과거를 들추지 말자

은연중에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며 깎아내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아이의 체면을 심각하게 손상하는 행동이다. 어른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기분이 상하듯 아이 역시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열등감과 반항심만 커진다. 또 아이가 어떤 실수나 잘못된 행동을 한다면 그 문제만 집중해 훈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거의 잘못까지 줄줄이 들추지 않도록 주의하며, 어떤 경우에도 아이의 체면은 지켜야 한다. 

오세준
오세준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유익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정직한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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