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뉴스 아빠엄마 힘내세요] '1급 발암물질 라돈'에 대한 위험성 심층분석
[어린이뉴스 아빠엄마 힘내세요] '1급 발암물질 라돈'에 대한 위험성 심층분석
  • 오세준
  • 승인 2019.03.17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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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뉴스=오세준 기자] 요즘 특정 회사의 매트리스를 비롯해 생활용품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돼 많은 사람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글을 통해 라돈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자.

 

사진 ⓒ 시사저널
사진 ⓒ 시사저널

○ 1급 발암물질, 라돈

라돈은 화강암이 섞인 암석이나 토양, 콘크리트 등 건축자재에서 발생하는 무색, 무미, 무취의 기체로 우라늄과 토륨이 붕괴하면서 생성된다. 라돈은 WHO(국제보건기구)와 EPA(미국환경보호국)에서 지정 1급 발암물질로 흡연에 이어 폐암 발병 원인 중 2위로 꼽힌다. 호흡을 통해 라돈이 몸에 들어오면 폐포나 기관지 등에 달라붙어 방사선을 방출할 수 있다.

물론, 라돈에 잠깐 노출되었다고 당장 폐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라돈의 반감기(방사능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는 3.8일로 요오드나 세슘 같은 물질보다 훨씬 짧다. 그러나 엑스선 촬영처럼 일시적으로 방사능에 노출되는 것과 매트리스에서 생활하는 것에는 매우 큰 차이가 있다. 라돈이 나오는 토양 은 잠깐 밟아도 큰 영향이 없지만 침대는 코와 입이 닿은 채 매일 장시간 사용하기 때문에 호흡을 통해 내 부 피폭이 될 위험이 높다. 방사능이 반감되기 전에 호흡으로 라돈을 흡수하고 폐포나 기관지 등 에 영향을 끼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또한,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작년 6월, 의료기와 생활용품 35개를 조사해 토르말린이 포함된 마스크나 베 , 매트 등에서 방사선량이 연간 허용 피폭량 대비 5~18배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밖에 마 사토를 넣은 화분과 고양이 배변 모래, 건축자재 등에서도 천연 방사능물질이 방출될 수 있는데, 적은 양이라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피폭될 수 있기 때문에 대체품을 사용하거나 자주 환기해 실내 라돈 농도를 낮춰야 한다.

 

● 임신부와 태아, 영유에게 미치는 라돈에 악영향

아이들은 신진대사가 활발하고 폐 크기가 작으며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동일한 양의 라돈에 노출되 었을 때 성인보다 더 위험하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에 따르면 태아는 성인보다 1,000배, 어린이는 20 배 정도 더 취약하다. 2년 전 미국암협회는 라돈에 노출됐을 때 여성이 남성보다 혈액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 장기적인 관리가 필수!

라돈이 폐에 미치는 영향은 노출 후 수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고, 연령과 흡연 여부, 노출량에 따라 폐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달라진다. 또한, 라돈은 반감기가 짧고, 호흡을 통해 폐로 들어왔다 하더라도 체내에 거의 흡수되지 않아 검사를 통해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오심, 구토, 설사, 발열 등의 급성 증상이 없다면 당장 병원 검사를 받기보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장기적으로 추적, 관찰할 것을 권한다. 다만 라돈이 미치는 영향이 걱정된다면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1522-2300)에 문의하거나 필요한 경우 서울 공릉동에 있는 한국원자력의학원을 직접 방문하면 상담 받을 수 있다.

 

○ 환기! 라돈을 저감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라돈은 공기보다 무거워 지표면 가까이에 머물지만, 환기하면 최고 70%까지 제거할 수 있다. 하루 회 30분씩 환기하자. 또한, 라돈은 토양이나 암석에 존재하기 때문에 건물 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을 통해 실내로 유입되므로, 집의 갈라진 틈새를 보강재로 잘 막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에서 적극적으로 라돈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라돈은 발생 경로와 상황에 따라 농도가 바뀌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측정해 패턴을 알아두면 좋다. 지반의 영향으로 외부에서 라돈이 많이 유입된다면 집안에 라돈 저감 장치를 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이다. 


● 측정기를 이용해 농도 파악

라돈은 색깔이나 냄새가 없어 측정기를 이용해 농도를 파악해야 한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휴대용 라돈 측정기는 10~20만 원대로 구입할 수 있으며 대여도 가능하다. 실내 라돈 농도 권고 기준은 200베크렐 (Bq/㎥)이다. (Bq/㎥은 공기 중 라돈의 농도를 표현하는 단위로 1Bq/㎥이란 공기 1㎥ 중에 라돈 원자 하나가 있다는 뜻이다.) 라돈은 80~90%가 토양이나 암석에서 검출되므로, 밀폐된 지하나 1층 실내는 땅에서 라돈이 유입돼 농도가 높게 나올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환경부는 매년 1층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라돈 무료 측정과 저감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무료 측정은 한국환경공단 홈페이지(www. keco.o 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한편, 국내에서 제조한 휴대용 라돈 측정기의 경우 스마트폰 앱과 연동하면 라돈 수치 추이변화를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


 

오세준
오세준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유익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정직한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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